'칼릴지브란'에 해당되는 글 3

  1. 2012.12.09 사랑에대하여 - 칼릴지브란
  2. 2010.06.06 칼릴 지브란
  3. 2010.06.06 스승의 목소리
IT 아닌것 | Posted by 동물원 2012. 12. 9. 17:19

사랑에대하여 - 칼릴지브란

사랑은 곡식을 타작하듯

그대를 자신에게로 거두어들인다.


사랑은 그대를 타작해 알몸으로 만들고

사랑은 그대를 키질해 껍질을 날려버린다.

또한 사랑은 그대를 갈아서 흰 가루로 만들고

부드러워질 때까지 그대를 반죽한다.


그런 다음 성스러운 신의 향연을 위한 신성한 빵이 되도록

성스러운 불길 위에 그대를 올려놓는다.

사랑은 이를 통하여 그대로 하여금 가슴의 비밀을 깨닫게 하며

그 깨달음으로 그대는 큰 생명의 가슴 한 부분이 되리라.



그러나 그대

만일 두려움 속에서

사랑의 평화, 사랑의 쾌락을 찾으려 한다면

차라리 그대

알몸을 가리고 사랑의 타작마당을 걸어나가는 것이 좋으리라.

계절도 없는 세상 밖으로,

웃어도 진정 웃을 수 없고

울어도 진정 울 수 없는 그런 곳으로…




-- 칼릴 지브란





계절이 없는 곳

웃어도 진정 웃지 못하고

울어도 진정 울 수 없는 곳에 살았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다시 그 곳으로 돌아가기보다

뜨거운 불길 위에 있기를 희망합니다.

그리고 세상 모두가 덜 고통 받으며

큰 생명의 가슴 한 부분이 되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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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릴 지브란



칼릴 지브란(1883-1931)은 예언자의 땅 레바논의 비샤리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자랐다.
1895년 그는 고향을 떠나 미국으로 이주하였으나 2년 후 다시 레바논으로 돌아와 베이루트의 '지혜의 학교'를 다니고 아버지를 따라 전국을 여행하며 그림을 그렸다.1908년 파리에서 조각가 오귀스트 로뎅을 만나 3년간 미술 공부를 한 그는 미국으로 돌아가 평생 독신으로 지내며 인류와 평화와 화합, 레바논의 종교적 단합을 호소했다.

젊은 시절 지브란은 빈곤과 불의와 부패, 제도화된 폴력을 규탄하며 인간의 존엄을 강조한 열렬한 인권옹호자였다. 또한 이미 20세기 초에 아름다운 지구의 소중함을 일깨우면서 자연을 경배하고 보호하며 자연과 교감하면서 자연으로부터 배워야 한다고 강조한 선각자였다.

자신의 영혼 속에 동양의 신비주의를 간직하고 있었던 지브란은 문학을 통해 동양과 서양을 한데 녹여 그리스도교와 이슬람, 영성과 물질주의를 높은 차원에서 결합시킴으로써 신비로운 자신의 철학을 만들어 냈다. 그는 영혼의 양식이 결핍했던 황량한 시대에 '신의 세계가 인간의 양식'임을 외로운 음성으로 소리쳤다. 지브란에게는 시인, 화가, 철학자, 예언자, 신비주의자, 종교가, 이단자, 저항하는 사람, 평화주의자... 등의 수많은 명칭이 따라다닌다.

초기 작품들은 아랍어로 씌여진 산문시와 희곡들로 모든 아랍권에 널리 알려져 지브라니즘(Gibranism)이라는 용어가 생겼다. 지브란은 1931년 48세로 세상을 떠났다.

칼릴지브란의 스승의 목소리 - 한국어판 표지안쪽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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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아닌것 | Posted by 동물원 2010. 6. 6. 04:04

스승의 목소리

심한 폭풍우가 정원에 몰아치던 어느 날 저녁
알무스타파와 그의 제자 아홉 명은 집 안으로 들어가서
불 주위에 둘러앉아 말없이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그때에 한 제자가 이렇게 말했다.
"스승님 저는 외롭습니다.
그리고 시간의 발굽들이 저의 가슴을 무겁게 짓밟아 누르고 있습니다."

그러자 알무수타파가 일어나 제자들의 한 가운데에 서서
세찬 바람소리와 같은 목소리로 말했다.


"너희가 외롭다고 하지만 도대체 너희의 외로움이란 무엇인가?
너희는 이 세상에 홀로 왔고
혼자 안개 속을 헤쳐 나아가야 하는 존재가 아니던가.


그러므로 너희는 침묵 속에서 자신의 잔을 혼자 마셔야 하리라.
가을의 날들은 너희들 각자에게 각각 다른 잔을 주었고
그 잔들을 달고 쓴 포도주로 채웠으니
비록 그 잔이 그대의 피와 눈물로 채워진 잔이라 하더라도
그대들은 혼자서 조용히 그 잔을 마시고
그 삶의 갈증을 선물로 준 생명에 대해 찬양해야 하리라.



왜냐하면 그 목마름이 없었다면
그대의 가슴은 물결도 파도의 노래도 없는
황량한 바닷가의 해안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니,
그대들은 그대의 잔을 혼자 기꺼이 마시라.
잔을 그대의 머리위로 높이 들고
홀로 마시는 사람들을 위해 흠씬 마시라.


한때 나는 사람들과 무리를 지어 같이 어울려 다녔고
그 사람들 속에 섞여 연회석에 앉아 함께 흠씬 마셔 보았다.
그러나 그들의 포도주는 내 머리에까지 이르지 못했고
내 가슴속으로도 흘러 들어오지 못했다.
그것은 오직 나의 발걸음 쪽으로 내려갈 뿐이었다.



그리하여 나의 지혜는 메말랐고
나의 마음은 자물쇠가 채워져 봉인(封印)되었다.
그리고 오직 내 발걸음만이 그들과 함께
그들의 안개 속에 있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더 이상 사람들 무리에 어울리지도
그들의 식탁에서 그들과 어울려 포도주를 마시지도 않았다.


그러므로 내가 그대에게 말하나니,
비록 시간의 발굽들이 그대의 가슴을 무겁게 짓누르더라도
그런 것은 그대와 상관없는 것이지 않은가?



그러니 그대, 슬픔 속에 홀로 앉아
그대의 잔을 마시는 것이 그대에게는 더 나으리니,
그 때 그대는 또한 그대의 기쁨의 잔도 혼자 마실 수 있게 되리라.




칼린지브란 [ 예언자의 정원]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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